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에 갈피를 못 잡던 코스피지수가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매수 물량이 대거 유입되자 상승했다. 외국인은 29거래일째 '셀 코리아'(Sell Korea)를 외쳤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0포인트(0.32%) 오른 1937.56에 장을 마쳤다.

밤사이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가 오는 16~17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이목이 쏠린 가운데,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짙어진 까닭이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코스피는 장 초반 1927선까지 밀렸다. 장중 반등에 성공했으나 외국인이 순매도 전환하면서 다시 상승폭을 되돌리는 등 193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변심한 외국인은 돌아오지 않았고 개인도 순매도 규모를 확대했지만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구원투수가 되면서 코스피는 사흘만에 반등, 1930선에 안착했다.

이날 기관은 2129억원어치를 사들인 가운데 연기금은 184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59억원, 1160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29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25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섬유의복과 증권 업종이 2%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의약품과 의료정밀, 통신업 은행 등이 1%대 상승했다. 운수장비와 기계 전기가스업 등도 웃었다. 반면 철강금속과 전기전자 유통 운수창고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통합 삼성물산(136,5002,500 -1.80%)은 3%대 강세 마감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해 새로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은 이날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존속법인인 제일모직이 사명을 삼성물산으로 바꿨고, 합병신주 5600만여주가 추가 상장됐다.

현대차(160,0002,000 +1.27%)와 기아차(31,350150 +0.48%)는 1%대로 상승했고 삼성에스디에스(243,00012,500 +5.42%)와 SK텔레콤(225,0003,000 +1.35%)도 올랐다. LG상사(27,100400 -1.45%)는 하반기 실적 기대감에 2% 가까이 올랐고 코라오홀딩스(5,270150 +2.93%)는 베트남 북부지역에 트럭을 판매한다는 소식에 9%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2,581,00058,000 -2.20%)는 소폭 하락했다. SK하이닉스(84,4003,500 -3.98%)가 3% 가까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현대모비스(243,500500 +0.21%)와 아모레퍼시픽(338,0003,000 -0.88%) 삼성생명(111,5001,000 +0.90%) 신한지주(45,400650 -1.41%)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이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간 덕에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87포인트(0.58%) 오른 666.75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0억원, 3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35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동서(27,200150 +0.55%)와 파라다이스(22,550850 -3.63%) 컴투스(172,9000 0.00%) CJ오쇼핑(227,7006,900 -2.94%)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269,0002,500 +0.94%)이 1%대 상승한 가운데 메디톡스(688,0002,100 -0.30%)와 이오테크닉스(74,9001,700 -2.22%), GS홈쇼핑(179,800700 -0.39%)이 1~2% 올랐다. 씨젠(36,850100 -0.27%)은 4% 가까이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대비 3.6원 오른 1186.7원에 장을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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