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4일 롯데쇼핑(257,5006,500 -2.46%)에 대해 "경쟁사 대비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세) 속도가 더딜 전망"이라며 "펀더멘털(기초체력) 부담은 올 하반기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안지영 연구원은 "중국의 백화점과 할인점이 경기 영향에 따른 재무 레버리지 역효과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경쟁사 대비 실적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중국 할인점의 영업권에 대한 손상차손 1569억원 반영과 국내 백화점 대규모 출점으로 비용 부담은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안 연구원의 분석. 백화점과 할인점은 롯데쇼핑 연결기준 실적 총매출의 56%, 영업이익 비중 58%를 차지하고 있어 궁극적 본업 회복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지난 3년 간 펀더멘털 악화를 충분히 소화했고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반영했다"며 "다만 지배구조 개선은 내년 상반기 계열사들의 신규 상장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적극적인 지배구조 개선 의지는 롯데쇼핑의 센티멘털(투자심리) 자극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이 그룹 순환출자구조 해소 중심에 있기 때문이란 설명.

그는 "최근 대홍기획 지분 8%를 매각하며 적극적인 구조 개선 중에 있고 롯데 순환출자 416개사 가운데 롯데쇼핑과 관련된 계열사만 383개"라며 "롯데리아지분 12%, 롯데알미늄 지분 12%가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위한 중요한 매각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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