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이 국내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기금은 코스피지수 급락 상황에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 반등장을 이끌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의 유가증권시장 매수세는 코스피가 1900선 초반대까지 하락한 지난 20일부터 본격화됐다. 연기금은 이때부터 현재까지 약 1조원어치 주식을 샀다.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2,602,00082,000 +3.25%)로, 1219억원을 순매수했다. 현대차(154,5009,500 -5.79%)(829억원) 기아차(31,050300 -0.96%)(731억원) 한미약품(476,00020,500 +4.50%)(359억원) KT&G(98,000300 +0.31%)(307억원) 현대모비스(242,0002,000 -0.82%)(306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시장 급락시 저가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수급을 주도하는 성격은 없기 때문에 연기금 순매수 상위종목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17거래일 연속 이어지는 등 추세적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현재 상황에서, 연기금 매수 종목을 추격 매수하는 것은 자제하라는 주문이다.

임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가 장기 투자하는 연기금을 따라하는 것은 어렵다"며 "최근 시장 급락에도 기업가치 훼손이 없고,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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