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6일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중국발(發) 쇼크로 인한 증시 조정국면에서 우호적인 환율 여건으로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업종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렸다.

김지산 연구원은 "과거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 불안 시기를 비교해보면 전기전자업종은 이미 세트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반영됐고, 환율 여건도 경쟁 통화 대비 우호적"이라며 "중국 및 신흥국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긴 했지만 연말 IT(정보기술) 성수기를 앞둔 계절적 기대감이 반영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때를 보면 경기민감도가 큰 IT업종이 먼저 조정을 받고, 이후 원화 약세 환경을 바탕으로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수요 부진은 글로벌 경제에서 공통적인 상황이지만, 국내 기업은 환율 덕분에 해외 경쟁사 대비 양호한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품의 경우 갤럭시 노트5 및 S6 엣지 플러스 등 신제품 모멘텀(성장동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TV는 초고화질(UHD) 중심의 신제품 효과를 바탕으로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수익률을 장기간 밑돌면서 업종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로 떨어져 금융위기 시절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평가) 매력도 충분해 적어도 덜 빠질 환경은 구축됐다"고 판단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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