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국내 경제에 대해 성장경로상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13일 '통화정책방향'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외국인 관광객의 더딘 회복 속도, 유가 추가 하락, 중국의 성장둔화 가능성 등이 상존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중국의 위안화 절하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은 사흘 연속 위안화를 기습 평가절하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12일 고시환율 6.3306위안에 비해 달러 대비 위안 가치가 1.11% 하락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 11일과 12일에는 위안화 가치를 각각 1.86%, 1.62% 내렸다. 이로써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 10일 6.1162위안 대비 사흘 만에 4.66% 폭락했다.
다만 한은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충격으로 위축됐던 소비와 경제주체의 심리는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국내 경제는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 메르스 사태 소멸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는 수요 측면에서의 하방 압력 지속,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금통위는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고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 증가세,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국의 금융불안 등 해외 위험요인과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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