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0일 대형주의 이익 모멘텀(동력)이 부진한 상황에서 시장 관심은 다시 고PER(주가수익비율)주(株)로 옮겨갈 것이라 예상했다.

김정현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조선주의 어닝 쇼크와 함께 자동차, 철강 등 대형주의 실적 역시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관심은 기존 주도주였던 중소형주와 코스닥 등 고PER주로 옮겨갈 것"이라며 "코스닥을 중심으로 고PER주에 대한 거품 논란이 있지만 아직 이를 논하기엔 이르다"고 분석했다.

현 시점에서 코스닥 PER은 21.7배로 과거 평균 15.5배보다 소폭 높지만 거품 단계는 아닌데다, 코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0년과 비교하면 현재 금리는 1%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코스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미국의 나스닥을 봐도, 2009년 이후 상승 추세를 지속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나스닥과 달리 코스닥은 겨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설명.
김 연구원은 "지난 4일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257,0006,000 +2.39%)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 또한 긍정적"이라며 "대형주의 실적 부진 속에서 코스닥을 중심으로 고PER주의 상대적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고PER 종목 중 화장품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아모레퍼시픽(333,5001,000 -0.30%), 아모레G(140,5001,500 -1.06%)(13일), 한국콜마(82,700800 +0.98%), 코스맥스(153,500500 -0.32%)(14일) 등 주요 화장품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14일 발표는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17일 발표 예정)된 가운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8월 이후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반등세를 기관이 이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화장품주 중에서도 기관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LG생활건강(1,256,00033,000 +2.70%), 아모레G, 코웨이(87,8002,400 -2.66%)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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