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9일 브라질 경제·금융시장 불안이 신흥국 전체 위험요인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상현 연구원은 "브라질의 트리플약세(통화가치·채권가격·주가 하락)가 심화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및 제조업 부진, 물가압력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등이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적 혼란도 브라질 금융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브라질은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아지면서 각종 정책추진 동력이 사라진 상태다.

당분간 브라질 경제 및 금융시장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원자재 시장이 침체돼 있고 브라질 수출의 약 18%를 차지하는 중국 경제도 불안한 상황"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신흥국 자산 회피 현상도 강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향후 미국 금리 인상을 계기로 브라질 불안이 신흥국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브라질과 함께 인도네시아 멕시코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자원관련 수출국 통화의 부진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의견이다.

그는 "7월 중국 수출 부진에서 보듯 중국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9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당분간 신흥국 시장 불안 확산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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