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135,0001,000 -0.74%)의 합병이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 합병 반대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액이 6700억원 수준으로 완료되면서 양사 간 합병은 예정대로 이루어지게 됐다.

7일 삼성물산은 전날 자정까지 제일모직과 합병을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식 수가 총 1171만730주라고 공시했다.

매수 대금은 총 6702억5095만원 규모다. 삼성물산이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보통주 5만7234원, 우선주 3만4886원이다.

제일모직도 주식매수청구권 접수 결과 단 1주(15만6493원)만 들어왔다고 밝혔다.

행사된 주식매수청구권의 대부분은 앞서 합병 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일성신약(115,0002,500 -2.13%)의 몫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보유 지분 7.12% 중 약 4.95%에 해당되는 보통주 773만2779주의 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약 4426억원 규모다. 엘리엇은 약 200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일성신약은 윤석근 대표 등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 2.37% 전량을 행사했다. 금액으로는 총 2120억원 수준이다.

엘리엇과 일성신약이 행사한 금액 6546억원을 제외하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액은 약 15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이 6702억원 수준에 그치면서 두 회사의 합병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계약서에 따르면 양사를 합쳐 1조5000억원 이상의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되지 않으면 합병이 유효하다.

두 회사는 다음 달 1일을 합병 기일로 정하고 남은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같은 달 4일이 합병 등기일이 되며 삼성물산 신주 배포일은 그로부터 열흘 뒤인 9월14일이다. 신주 상장은 하루 뒤인 15일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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