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팜(37,900250 +0.66%)의 주가가 최고경영자(CEO)의 거취 문제로 이틀간 크게 흔들렸다. 그동안 신약 관련 과도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29일 주식시장에서 코미팜은 전날보다 1250원(8.71%) 급등한 1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용진 회장이 전날 내놨던 대표이사 사임 의사를 번복했기 때문이다.

양 회장은 전날 당국의 규제 때문에 국내를 떠나 해외에서 신약을 개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미팜 주가는 전날 하한가로 추가했다. 신약 개발에 문제가 있어, CEO가 사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 회장은 이날 "믿고 투자해 온 소액주주 분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표이사 사임 철회를 강력하게 요청해, 깊은 고뇌 끝에 사임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사임 의사를 번복했다.
그는 "주가조작과 관련해 검찰조사 등을 받으면서 많이 지쳤고, 주가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사임이라고 결론을 내렸었다"며 "그러나 신약개발에 실패해 도망가려는 것이란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사임 의사를 번복했다"고 말했다.

코미팜은 비마약성 암성통증치료제 코미녹스를 개발하고 있다. 신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미팜의 주가는 지난 5월 3만73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시가총액은 1조9800억원에 달했고, 코미팜은 코스닥 시총 순위 9위를 기록했었다.

이날 종가 기준 코미팜의 시총은 8305억원, 시총 순위는 32위까지 내려앉았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적 기반 없이 신약 기대감만 과도하게 반영된 것이 코미팜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신약 기대감을 실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주가의 급등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미팜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344억원의 매출과 1억77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은 81억9700만원이었고, 영업손실은 3억2700만원이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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