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날 중국 증시 폭락에 악화된 투자심리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전날 중국 증시가 폭락하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3%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8%, 0.96% 떨어졌다.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5% 급락 마감하며 2007년 2월27일(8.84%) 이후 8년반 만의 최대 낙폭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의 경기 성장 둔화와 정부의 증시 부양책 철회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을 받았다.

중국발 충격은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전망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가 2040선 아래로 재차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도 변동성 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당분간 보다 세밀한 시장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는 FOMC회의 경계심리와 유가, 금 등 상품가격의 급락 영향으로 최근 한 달 새 8%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체크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증시 상승 전환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3주동안 주간 단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개선된 업종 수는 10개 미만(전체 28개 업종)으로, 영업이익 전망치 둔화세가 업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신흥국 증시 약세로 인한 외국인 수급 이탈,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등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들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시장 대응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