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4일 삼표가 동양시멘트(4,630150 -3.14%)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시멘트 업계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레미콘사의 시멘트 진출로 기존 시멘트사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악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는 동양시멘트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삼표컨소시엄을(삼표+산은PE)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표컨소시엄은 다음 달 본계약을 한 뒤 9월까지 동양이 보유한 동양시멘트 주식 55%를 인수하게 된다.

강승민 연구원은 "삼표는 입찰에서 예상 가격을 뛰어넘는 8200억원을 써내 우선협성자로 선정됐다"며 "이에 반해 한일시멘트(157,0009,500 +6.44%)와 아세아시멘트(128,0003,000 +2.40%) 컨소시엄은 보수적 가격을 입찰했고, 라파르한라시멘트는 입찰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멘트는 회사별 원가구조와 품질 차이가 거의 없어 시멘트사간 이익이 대부분 가격에 연동된다"며 "삼표의 이번 동양시멘트 인수로 가격 경쟁이 발생한다면 또 다시 시멘트사는 영업적자에 빠지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될 경우 인수 자금 부담이 큰 삼표의 재무 위험도 커질 것으로 강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다만 "하반기에 쌍용양회(25,250450 -1.75%)와 현대시멘트(23,6502,500 +11.82%) 인수가 남아있다"며 "이 때문에 현 시점에서 기존 시멘트사가 가격 인하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삼표의 동양시멘트 인수는 시멘트사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 약화로 부정적이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게 강 연구원의 판단.

그는 "시멘트주의 추가 하락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보수적인 삼표가 비싼 금액을 주고 인수할만큼 시멘트사의 강한 경쟁력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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