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강세 재개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부진 소식에 1160원대에 진입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오른 1157원에 개장한 후 오전 9시3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5원 오른 1160.1원에 거래중이다.

장중에는 1160.75원 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높였다.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3년 6월 25일(장중 1163.5원)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밤사이 미국의 주택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달러화가 강세를 재개하자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개장 전에 발표된 국내 2분기 GDP가 부진한 점도 원화 가치를 하락시켰다.

이날 한국은행은 국내 2분기 실질GDP(속보치)가 전분기대비 0.3% 성장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메르스와 가뭄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것. 이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9년 1분기 (0.1%) 이후 6년여만에 최저치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후반에서 상승 모멘텀(동력)을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원화 약세 유도 정책 방향이 유효하고 휴가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뜸해지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에 연동된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