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3% 성장하는 데 그치며 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와 가뭄 피해의 직격탄이 그대로 반영됐다.

23일 한국은행은 '2015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를 통해 2분기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3%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9년 1분기 (0.1%) 이후 6년여만에 최저치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1.3% 증가했다.

방중권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과장은 "메르스와 가뭄 여파가 성장률을 끌어 내렸다"며 "부문별로 봤을 때도 서비스업과 농림어업 등에 피해가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은 전분기대비 11.1%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0년 1분기(-16.8) 이후 최저치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0.5%)과 운수 및 보관(-1.3%), 보건 및 사회복지 부문(-1.7%)이 골고루 감소하며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2009년 1분기(0.0%)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제조업은 휴대폰,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 0.4% 증가했다.

지출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와 서비스가 줄어들면서 0.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감소했으나 운송장비가 늘어 0.4%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7% 늘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R&D)투자가 감소했으나 소프트웨어 투자가 늘어 0.1%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은 모두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 재화수출을 중심으로 0.1% 늘었고 수입은 원유, 자동차, 거주자 국외소비 등이 늘어난 영향을 받아 0.5% 증가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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