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2일 "원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원화 약세에도 불구 본격적인 수출 회복을 기대하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채현기 연구원은 "7월 들어 원·달러 환율은 거침 없는 상승세를 기록해 최근 2년 최고 수준인 1160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오는 9월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 이전까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리스와 중국 발(發) 불확실성이 완화됐지만,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달러화 강세 흐름을 지지하고 있다는 게 채 연구원의 설명이다. 대내적으로는 외환당국이 원화 약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역외시장의 기대심리 또한 높아졌다는 것.
채 연구원은 "다만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비둘기파적 입장이 재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환당국의 속도조절 차원의 개입 경계 심리 등은 원달러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교역량 감소, 유가 하락 등으로 오는 3분기 중 본격적인 수출 회복을 기대하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란 게 채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OECD 경기선행지수와 글로벌 교역량의 동행성을 감안하면 하반기 미약한 경기회복으로 인해 의미 있는 교역량 증대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유가가 재차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단가 회복도 빠르게 진행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