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4일 SK하이닉스(86,5004,100 +4.98%)에 대해 칭화 유니그룹의 마이크론 인수 제안은 긍정·부정적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칭화 유니그룹이 제시한 조건으로 마이크론 인수가 성공할 가능성은 낮지만, 인수가 기정 사실화 될 경우에도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반도체 디자인 회사인 칭화 유니그룹이 미국의 마이크론에 총 230억달러(주당 21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알려진 인수 조건은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주당 21달러의 인수 금액은 최근 마이크론 종가(17.6달러) 대비 19.3% 높은 가격이지만, 다른 일반적인 인수 과정과 비교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이 낮게 책정됐다"며 "또 알려진 바에 따르면 마이크론이 보유한 일부 미국 생산라인에서는 국방부와 나사(NASA)를 위한 특수 메모리 반도체가 생산된다는 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칭화 유니그룹의 제안이 사실이고 인수가 성공하더라도 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송 연구원은 "인수 성공 시 부정적인 부분은 새로운 경영진이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긍정적 요인은 인수 과정에서 미세공정 기술 면에서 이미 1년 반 이상 뒤처져있는 마이크론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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