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9일 대한항공(33,750700 -2.03%)에 대해 한진의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결정에 따라 오버행(물량 부담) 이슈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9000원을 유지했다.

한진은 전날 대한항공 주식 579만2627주(지분 7.95%)를 블록딜을 통해 전량 매각키로 했다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처분 목적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 등의 행위제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엄경아 연구원은 "이번 매각 결정으로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이 내년 11월까지 자회사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 것을 제외하고 지분 정리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며 "대한항공 주가 흐름의 마지막 걸림돌이 해소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전에도 추세적으로 하락했는데, 여기에 오버행 이슈가 작용해왔다는 분석이다. 한진의 이번 지분 매각 결정으로 향후 주가 회복은 온전히 영업상황 개선에 좌우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

엄 연구원은 "메르스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대한항공 이용객수 감소세도 둔화되고 있다"며 "지난 일요일부터 전날까지 대한항공 이용객수는 전주 대비 3% 감소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블록딜 할인율이 높아질 경우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주가는 금융 위기 이후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저점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수급 악재가 해소되고 영업상황 개선만 기다리는 현 시점에서 주식을 사야할 때"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