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한국 주식시장에 '인덱스 아이콘'이 탄생한다. 초우량 30종목만 탑승한 국내 대표지수가 전세계 증시에 첫 선을 보인다.

앞으로 'KTOP 30'으로 불릴 이 지수는 120년의 긴 역사를 가진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를 본뜬 지수다. 이른바 '한국형 다우지수'다.

6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여의도 사옥 10층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형 다우지수'의 구성종목과 산출기준을 발표하고, 다음주부터 지수를 산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OP 30 지수는 국내 경제와 증시를 대표하는 소수의 우량종목으로 개발한 주가평균식 지수다.

기존 인덱스 지표인 코스피(KOSPI)와 코스피200 등은 우량 종목을 선별하지 않고, 상장종목 대부분을 모두 지수에 포함하는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식이었다.

거래소는 KTOP 30 지수 개발에 대해 "우량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간 성장성이 희석돼 국내 경제의 성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주요 선진국 대표지수와 같이 경제성장성을 잘 반영하는 새로운 대표지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KTOP 30 지수는 또 시장 전체의 섹터(업종) 비중을 반영하기로 했다. 특정 섹터에 편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KTOP 30 종목은 경제대표성, 시장대표성, 투자자접근성·지수영향도, 지속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수위원회(학계·연구기관·기관투자자 등 9인)가 결정한다.

구성종목 변경도 지수위원회가 필요한 시기에 자체적으로 심의해 바꿀 수 있다. 위원장은 박영석 현 서강대학교 교수(금융개혁회의 위원)가 맡았다.

지수의 소급 산출을 위한 기준시점은 20년 전인 1996년 1월 3일이고, 기준일의 지수는 해당일의 코스피와 동일하게 889포인트로 설정됐다. 코스피지수와 KTOP 30 지수간 쉬운 비교를 위해서다.

거래소는 "KTOP 30은 계량적 기준이 아닌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구성 종목을 선정하는 국내 최초의 지수"라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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