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와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에 증권주들이 장 초반 일제히 강세다. 거래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지분가치가 부각돼서다.

3일 오전 9시3분 현재 NH투자증권(14,700100 -0.68%)은 전날보다 150원(1.20%) 오른 1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3,14010 +0.32%)은 3.90% 뛴 6130원을 나타내고 있고, 골든브릿지증권(2,85055 -1.89%)도 1.66% 상승하고 있다.

거래소 지분 7.45%를 보유한 NH투자증권을 비롯해 3∼5%의 지분을 보유한 증권사들은 상장 후 최소 1000억∼2000억원대의 상장차익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정길원 대우증권(9,230160 -1.70%)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증권사 지분가치 현실화가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교차거래 확대가 브로커리지(Brokerage) 부문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전날 코스피, 코스닥 등을 별도의 완전 자회사로 두는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공개 추진 등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 법 개정을 거쳐 내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거래소IPO를 통해 지분가치가 현실화되면서 순자산이 증가하고 레버리지(Leverage) 여력이 확대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청산에대한 제약 요인 또한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레버리지와 자본활용도가 높은 데다 증권사 가운데 거래소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도 상장차익 관점에서 수혜 가 기대된다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또한 "상장을 통해 주주이익 감시 기능이 확보되면서 성장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전개될 것"이라며 "특히 주가연계증권(ELS) 장내 거래,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유가증권과 의제자본 상장, 교차거래 확대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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