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을 반영해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높아지면서 전날에 이어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달러화가 속도 조절을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0.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80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125.30원보다 5.15원 하락한 셈이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유로존 채권단의 협상안을 거부하고 이에 대한 결정을 다음 달 5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발표했다.
당장 30일(현지시간) 구제금융 종료를 앞두고 그리스의 디폴트와 그렉시트(유로존 탈퇴) 위기가 고조됐다.

이 여파로 전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27원대까지 급등하며 지난 3월 18일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손은정 NH선물 연구원은 "국민투표를 전후해 그리스 사태가 꾸준히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유럽연합(EU)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원하지 않아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전 자산 선호 심리는 서서히 완화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로 1115.00원~1125.00원 사이를 제시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