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0일 LG전자(109,0003,000 +2.83%)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기존 7만4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의 소현철 연구원은 "LG전자의 시장지배력이 높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 약세로 스마트폰, TV, 가전 등 전 부문에서 판매가 부진하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4130억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15조 71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7.6% 줄어든 31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060억원, 33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도 에어컨 비수기로 인해 H&A(가전,에어컨) 사업부 실적이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사업 체질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HE(TV) 사업부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미국 내 4분기 55인치 울트라HD(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소비자 가격이 3000달러 이하로 하락하면서 프리미엄급 TV 시장를 선도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LG전자 스마트폰이 북미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점과 내년부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는 자동차 전장부품(VC) 사업부가 의미있는 성과를 보여 줄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 연구원은 "LG전자 시가총액은 중국 청도하이얼(133억달러)의 54% 수준인 72억달러에 불과하다"며 "하반기 TV 사업 개선과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시화된다면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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