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1일 국내를 포함한 신흥국 금융시장 입장에서는 그리스보다 중국 증시의 안정 여부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와 중국 주식시장 급락이 국내는 물론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확대시키고 있다"며 "그리스 디폴트는 이전 유럽 재정위기 당시와 달리 전염효과가 상대적으로 약화됐다는 점에서 악재로서의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디폴트보다 신경 쓰이는 현상은 중국 주식시장의 조정이라고 했다. 지난 19일 상하이 증시는 5월28일 -6.5% 급락 수준과 유사한 -6.4% 급락했다. 지난 5월 말에는 급락 이후 주가가 곧바로 반등했지만, 지난주 상하이 증시는 고점 대비 -13.3%의 조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주목할 것은 중국 증시의 거품 논란과 더불어 5월 들어서 중국 통화당국의 유동성 정책기조에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우선 인민은행의 시중 유동성 조절 정책인 공개시장조작이 8주째 중단된 상황이고, 그동안 시중 은행의 유동성 공급창구 역할을 하던 중기유동성지원조치(MLF)를 통한 대출이 5월에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임박한 시점에서 중국 증시의 불안, 더 나아가 중국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진다면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역시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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