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경영 참여를 선언한 이후 지속된 '냉각기간' 종료 후 첫 거래일에 외국인들은 삼성물산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삼성물산 주식 1만6081주, 1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물산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전날 33.61%에서 33.60%로 0.01% 가량 줄었다.

삼성물산 주가는 1.87%(1300원) 내린 6만8400원에 마감했다.

엘리엇은 지난 4일 '경영참여' 목적으로 삼성물산 지분 7.12%를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엘리엇은 자본시장법상 경영참여 선언 이후 '냉각기간'(지분 취득후 5거래일)을 적용받아 전날까지는 추가적인 지분 취득에 나설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부터는 추가적인 지분 취득이 가능했다.

이날 유입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엘리엇의 것인지 여부는 파악할 수 없지만 삼성그룹 입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다른 외국인이 보유한 지분도 언제든지 엘리엇의 우호세력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2003년 SK를 공격한 소버린도 헤르메스와 연대한 사례가 있다.

현재 삼성그룹 계열사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13.8%이며, 여기에 KCC가 취득한 삼성물산 지분 5.76%까지 더하면 우호지분은 19.75% 가량이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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