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2일 삼성중공업(7,53030 +0.40%)에 대해 해양분야 수주잔고가 정리되기 전까지 실적 성장 기회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박무현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수주잔고의 70%가 해양 부문"이라며 "해양 비중이 늘어나면서 상선 부문 인력 및 자원이 부족해지고, 에코디자인(Eco-design) 개발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 들어 대형 해양공사가 동시에 시작되면서 상선 건조 리스크가 높아졌고, 이들 공사는 향후 3년간 더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경쟁 조선업체들이 올 여름과 가을 해양 인도가 대부분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상선 수주 경쟁력이 낮아질 것"이라며 해양 부문 수주 잔고 및 매출 비중이 내려가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 여력은 다소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상선 건조 원가도 부담으로 지적했다. 최근 조선업계에서는 선가 상승이 아닌 기술 혁신에 따른 원가 구조 개선이 건조 수익성을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대형 조선 3사 중 상선 건조 원가가 가장 높다"며 "올 들어 상선 수주량을 늘리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건조 원가로 수익성이 회복되는 속도는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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