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0일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이 불발됨에 따라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가 일부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연례 시장 분류 발표에서 올해 중국 본토증시 A주를 신흥국 지수에 편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동영 연구원은 "당초 예상대로 중국 A주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흥국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며 "이번 역시 작년과 유사한 쿼터 할당 문제, 자본 이동 제한성 문제 등이 걸림돌로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MSCI 측은 중국 증권거래위원회(CSRC)와 계속 협업해 중국 A주의 신흥국 지수 편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신흥국 지수 편입 조건에 미달하는 사항 또한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MSCI는 이날 "몇 가지 시장 접근성 이슈가 해결된다면 내년 정기 변경 이전에라도 중국 A주를 신흥국 지수에 편입할 수 있다"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연구원은 "단기 간 내에 A주가 신흥국 지수에 들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편입 시점은 중국 당국의 시장 개방과 규제 완화 속도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우려했던 중국 A주의 신흥국 지수 편입이 불발됨에 따라 수급 상 변동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A주가 신흥국 지수에 포함될 경우 최초 5% 편입 시 국내 증시에서 6조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의 우려가 한국 증시의 센티멘트를 약화시킨 면이 있다"며 "MSCI의 이번 발표는 국내 증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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