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증시를 상승시켰던 그리스 호재가 하루 만에 악재로 돌변해 3대 지수를 하락시켰다. 다만 낙폭은 약보합 수준에 그쳤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87포인트(0.20%) 내린 1만8126.1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69포인트(0.13%) 하락한 2120.79, 나스닥 종합지수는 8.62포인트(0.17%) 떨어진 5097.98로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부채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해결책이 앞으로 며칠 안에 나올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채권단과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앞선 발언과 대치되는 것이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잔여 분할금인 72억유로를 받기 위해 국제채권단과 4개월여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면 그리스 정부는 다음달 5일 IMF에 3억유로 채무 상환을 시작으로 6월 중순까지 예정된 3건의 부채 상환을 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의 호전도 금리인상 우려를 다시 불러왔다.

미국의 지난달 잠정주택판매는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4월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전월 대비 3.4% 오른 112.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000건 늘어난 28만2000건을 기록했다. 전망치 27만건보다 많았지만 12주 연속 30만건을 밑돌며 고용시장의 회복세를 보여줬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의 감소 소식에 달러 강세의 영향에서 벗어나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7센트(0.3%) 오른 57.68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온스당 1.3달러(0.1%) 상승한 118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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