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국내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데 이어 2분기에도 반등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세도 미약하단 이유에서다.

3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보다 8.1%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8년 11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이후 처음으로, 특히 수출 물량 증가율도 전년 동월보다 0.8% 하락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그동안 수출 감소세를 수출 단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평가절하해왔다"며 "하지만 4월 수출을 보면 단가 뿐 아니라 물량마저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국내 수출 경기 반등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나마 양호한 성장을 보이던 대(對)미 수출마저 지난달 역신장했다"며 "이는 지난해 수출 호조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더불어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3개월 연속 감소한 대중국 수출 추이가 심각하다고 박 연구원은 말했다. 대중국 수출 회복 없이는 수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수출 단가 하락폭이 큰 석유제품과 가전, 평판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 최근 유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개선도 미약하다"며 "2분기에도 수출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욱이 국내 수출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내 수요 회복 여부가 불투명해 단기적으로 대중국 수출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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