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경고등이 켜진 코스닥시장에 상장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까지 엄습하고 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닥 상장사 122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1조820억원으로 석달 전보다 12.08% 급감했다.

특히 그동안 코스닥시장의 랠리를 주도해온 건강관리 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6.6% 급감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가짜 백수오' 의혹으로 시장에 충격을 준 내츄럴엔도텍(18,250150 +0.83%)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7억원에서 71억원으로 7.8% 감소했다. 이밖에 뷰웍스(39,95050 -0.13%)(-18.84%), 쎌바이오텍(44,3500 0.00%)(-16.97%), 아이센스(28,350100 +0.35%)(-23.02%), 엑세스바이오(5,52040 +0.73%)(-34.69%), 코오롱생명과학(81,700400 +0.49%)(-30.69%) 등의 실적 추정도 크게 하향 조정됐다.
코스닥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약 20%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실적 개선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이미 반영된 데다, 시장 전망치로 실적에 대한 평가가 좌우된다는 점에서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또 코스닥 기업들에 대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 부재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경우 증권사의 분석 대상이 되는 기업들이 많아 증권업계 전망치가 전체 순이익의 90%를 반영하는 반면 코스닥은 전체 순이익의 31% 밖에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시장은 코스피 대비 실적발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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