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163,0001,000 -0.61%)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인 환율 환경의 개선과 신차 효과 등으로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현대차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조9428억원과 1조58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낮아진 시장의 눈높이인 매출 21조1800억원과 영업이익 1조6550억원을 하회한 수치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안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3월에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무너진 것이 예상 대비 부진한 수익성의 원인인 것같다"며 "매출 부진은 판촉비 증가와 많은 재고에 따른 공장가동률 하락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클 것"이라며 "2분기는 원·달러 환율 및 신흥국 통화의 방향이 1분기보다 우호적이고, 신차가 출시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 실적은 9.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2014년 2분기에는 못 미치겠지만, 1분기보다는 크게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 측도 앞으로 신형 투싼 등 신차 효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판매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1분기 세계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한 118만2834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15만4802대를 판매했고,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02만8032대를 팔았다.

매출원가율은 공장 가동률 하락 및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포인트 높아진 79.3%를 기록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와 2.2% 감소한 2조3210억원 및 1조9833억원을 나타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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