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63포인트(1.17%) 오른 1만8034.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9.22포인트(0.92%) 상승한 2100.40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62.79포인트(1.27%) 뛴 4994.60으로 마감했다.

지난주말 전해진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이 호재가 됐다. 지난 19일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기존 19.5%에서 18.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경제 성장이 둔화되자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는 올 들어 두번째 지준율 인하이며, 인하폭은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이번 지준율 인하에 이어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모건스탠리는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 급증한 23억9000만달러로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소식에 모건스탠리 주가는 1.2% 상승했다.

장난감 제조업체 하스브로도 1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한 7억1350만달러를 기록하면 12% 넘게 급등했다.

유전서비스업체 할리버튼도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 발표에 2% 넘게 강세였다.

페이스북과 구글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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