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실적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자동차주 실적 전망에 암운이 드리워져 있다. 4분기 자동차주를 괴롭혔던 환율 악재가 여전한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흐름에 따라 일부 부품주는 쾌청한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업종 대장주인 현대차(160,0002,000 +1.27%)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각각 21조3200억원과 1조75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48%와 9.33% 감소한 수치다.

자동차 출고량이 감소한데다, 1분기 원·유로와 원·루블 환율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5%와 43% 하락해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에서 원·달러 환율은 우호적이었으나 유로화 및 루블화, 브라질 통화의 약세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이익에서는 기본적으로 출고량이 감소해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고, 또 재고 부담으로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판촉비가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기아차(31,350150 +0.48%)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는 각각 11조4600억원과 50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1%와 32.34% 감소가 예상된다. 기아차의 경우 러시아 생산법인이 없어 루블화 하락의 부정적 영향을 더 크게 받았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모비스(243,500500 +0.21%)는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전년동기와 비슷한 7200억원 수준이지만, 최근 1년 이상 유지한 7000억원을 밑돌 수 있다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다. 비우호적인 환율과 현대·기아차의 출하량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위아(52,900200 +0.38%) 역시 현대차기아차의 출하량 부진으로 전년 이상의 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주 중에 1분기 분위기가 좋은 것은 자동화수동변속기(DCT) 관련주다. 현대차 및 세계 완성차업계가 세계적인 연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DCT 장착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관련주는 S&T모티브(39,600650 +1.67%)와 삼기오토모티브(3,24515 -0.46%)다. 삼기오토모티브는 클러치 하우징, S&T모티브는 모터 등 DCT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S&T모티브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67%, 삼기오토모티브는 58억원으로 9.62% 증가가 기대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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