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가 뽑은 '맞춤형 교육' 최우수 대학은

건국·광운·가천·전북대 등 4개 분야 15개 대학 선정

인하대와 서울과학기술대 등 15개 대학이 산업계 요구를 반영해 맞춤형 교육을 하는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경제5단체 협조로 ‘2014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결과’를 9일 발표했다.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는 대학의 교육과정이 산업계 필요와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살펴보고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 체제를 갖추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경제단체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체 현직 부서장 등이 제시하는 대학에서 배워야 할 핵심 직무역량과 필수 교과목 등에 대학 교육과정이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평가 기준이다.

올해는 환경, 에너지, 바이오의약, 바이오의료기기 등 4개 분야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4개 분야의 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 중 참여 희망 대학 34곳, 51개 학과가 대상이었다. 두산건설, 유한양행 등 23개 대기업 및 중소기업 임직원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했고 1406개 기업이 설문조사에 응했다.

환경 분야에는 27개 대학이 지원해 건국대, 경성대, 광운대 등 8곳이 최우수 대학으로 꼽혔다. 3개 대학이 참여한 에너지 분야에서 인하대가 뽑혔고 18개 대학이 지원한 바이오의약 분야에선 가천대, 가톨릭대 등 5곳이 선정됐다. 바이오의료기기 분야는 3개 대학 중 전북대 1곳이 선정됐다. 인하대는 4개 분야 중 환경, 에너지 등 3개 분야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꼽혔다.

이 평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산업계에서는 인력 수요자인 산업계가 대학 교육을 평가함으로써 학생 성과 및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개선, 산학협력 프로그램 내실화 등 고등교육의 변화를 이끈다는 의견이다. 반면 아직은 의미있는 지표가 못 된다는 반론도 있다. 올해는 매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 참여해 최우수 대학으로 꼽혔던 성균관대가 불참했다. 고려대는 2012년부터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서울대는 처음부터 불참했다. 연세대는 토목 등 일부 분야에만 참여하기로 했다.

환경 관련 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70개지만 평가에 참여한 대학은 27개에 불과했고 에너지 분야는 55곳 가운데 3곳, 바이오의약은 84곳 가운데 18곳, 바이오의료기기는 16곳 가운데 3곳만 참여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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