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6일 정유 업종에 대해 "오는 5월부터 드라이빙(가동률 상승) 시즌 돌입에 따른 수요 증가로 유가의 하방경직성은 강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이지연 연구원은 "미국 상업원유 재고가 5년 평균 대비 약 30%까지 상승세를 보이면서 유가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며 "하지만 다음달까지 미국 정유업체들이 정기보수 종료 이후 가동률 상승에 따라 원유 재고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제품 수요 증가로 미국 정유제품 재고가 과거 대비 높지 않고, 대개 정기보수 시즌이 지나면 가동률이 상승해 재고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미국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저장시설 이용률은 77%로 과거 고점인 90% 수준보다 아직 여유가 있다는 게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지 않는 이유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노후화된 유정부터 폐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폐쇄 유정의 원유 감소분은 신규 유정의 생산량보다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2008~2009년 유가 하락 시기에도 원유 시추설비는 감소했지만 원유 생산량은 감소하지 않았다"며 "이는 드릴시간 단축과 생산성이 높은 수평시추기술에 따라 초기 생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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