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형주가 외국인의 대규모 '사자'에 힘입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달러강세 현상이 주춤하면서 '캐리 트레이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2시35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8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대형주가 4300억원의 매수 우위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로 삼성전자(2,520,0003,000 -0.12%) 현대차(164,0001,500 +0.92%) 한국전력(36,250700 -1.89%) 현대모비스(244,0001,000 -0.41%) 네이버(743,00018,000 +2.48%) 제일모직(135,0001,000 -0.74%)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강세다. 삼성전자는 1년4개월여 만에 장중 150만원을 돌파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전날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금융상품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거래를 말한다.

이 연구원은 "최근 달러강세에 반해 신흥국 통화의 가치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며 "외국인들은 달러 약세를 이용해 한국 주식을 통째로 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이 살아있는 한 캐리 트레이드 환경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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