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7일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해 6월 인상을 배제하긴 어렵지만 9월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기 회복 모멘텀(동력)이 약화되고 있고 고용회복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은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 채현기 연구원은 "17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관전 포인트는 성명서의 문구 변화"라며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금리 인상에 대한 인내심' 문구의 삭제 여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지난달 말을 종합해보면 3월 FOMC에서 문구 변화를 준뒤 금리 인상 시점을 저울질하겠다는 걸로 보인다"며 "Fed가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할 때 쓰이는 도구는 결국 미국 경기의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Fed는 '경제 지표들이 고용과 물가 목표치를 향해 예상보다 빠른 진전을 보일 경우 금리인상이 앞당겨지거나, 반대로 예상보다 느릴 경우 금리 인상은 늦춰질 것'이라는 명제를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채 연구원은 "1분기 중 한파와 서부항만사태 등으로 미국 경기 회복 모멘텀이 약화됐고 임금 상승세도 뚜렷하지 않다"며 "달러화 강세가 수출과 제조업 경기에 부담이 되고 있는 점도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못하게 하는 배경이 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그는 6월 금리 인상을 배제할 순 없지만 이보다는 9월 인상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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