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삼성그룹 등 주요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오는 13일 주총을 여는 기업은 삼성전자(2,581,00058,000 -2.20%)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현대차(160,0002,000 +1.27%현대모비스(243,500500 +0.21%) 등 주요 현대차 계열사, 신세계(395,0006,000 +1.54%) 등 67개사다.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이날 동시다발적으로 주총을 진행한다. 삼성SDI(186,0003,500 -1.85%), 삼성물산, 삼성중공업(7,53030 +0.40%), 삼성화재(269,0002,000 +0.75%), 삼성생명(111,5001,000 +0.90%), 삼성증권(36,2000 0.00%), 삼성카드(35,0000 0.00%), 에스원(97,400700 +0.72%) 등이 이날 오전 9시에 주총을 예정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삼성전자삼성전기(122,0002,000 -1.61%) 등이다.

삼성전자의 주총은 '배당 확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근 주주친화정책의 분위기를 반영, 좀 더 적극적인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회사 측은 앞서 올해 현금 배당을 지난해보다 40% 늘린 1주당 1만9500원으로 결정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시가배당률이 약 1.7% 수준에 그치기 때문.

이날 삼성전자 주총 안건으로는 권오현 부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과 김한중·이병기 사외이사 선임안과 이사 보수 한도 안 등을 같이 상정한다.

삼성전기의 경우 보유하고 있던 삼성에스디에스(243,00012,500 +5.42%) 지분을 저가 매각했다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기는 이승재 사외이사 재선임, 사내이사인 이윤태 사장과 홍완훈 전략마케팅실장 선임안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한 상태다.
에스원은 사외이사 선임안이 그대로 통과될 지 주목할 만하다. 앞서 주총의안 분석업체 서스틴베스트는 이상범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이상범 후보와 유관희 사외이사가 동일대학·학과 출신이라는 이유다.

제일모직(136,5002,500 -1.80%) 역시 이대익 KCC(375,0001,000 +0.27%)인재개발원장 부사장의 사외이사 선임 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지 봐야 한다. 이 후보는 현재 회사의 지분 약 10%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인 탓에 사외이사 선임 시 독립성 문제가 지적될 수 있다.

'유통공룡' 신세계롯데쇼핑(264,0007,500 +2.92%)(3월20일 주총)은 덩치에 걸맞지 않은 배당이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롯데쇼핑에 대해 배당성향이 지난해 7.2%, 올해 10.8%로 개선됐지만 주가수익비율(ROE) 4.3%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신세계 역시 배당성향이 8.5% 수준이다. 관련 업종 평균 배당성향은 17.5%다. 롯데쇼핑신세계 모두 크게 못미친다. 롯데쇼핑신세계는 배당 가능 이익을 각각 11조원, 2조원 쌓아두고 있다.

신세계 외에 유통·화장품 기업들의 주총은 한 주 뒤인 오는 20일에 집중돼 있다.

롯데그룹 계열은 다음 주인 20일에 주총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도 총수의 과도한 이사직 겸임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신경제연구소 등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재선임 건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케미칼(409,0007,500 +1.87%) 사내이사 재선임 건 역시 과도한 겸임과 기업가치 훼손 등의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쇼핑·롯데제과(65,4001,700 +2.67%)·호텔롯데 등 11개 계열사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최근 10 대 1 주식병합을 결정한 아모레퍼시픽(338,0003,000 -0.88%) 그룹도 지나친 겸임 부분이 걸림돌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대표이사,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계열사 2곳의 사내이사, 대한화장품협회 등기이사 등을 맡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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