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반등 속 국내 증시는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향후 지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지속돼 국내증시 조정이 단기에 그치고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10일 "당장은 경계감이 우세한 장세가 나타나겠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유럽 경기회복 등의 상승 동력이 가세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코스피는 단기 조정 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코스피는 미국 증시보다 유럽 증시에 연동되는 경향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며 "그간 순매도를 지속했던 유럽계 자금이 순매수 전환한 점을 미뤄볼 때 ECB의 유동성 공급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외국인 국적별 동향에 따르면 1월22일 ECB의 국채 매입 결정 후 유럽계자금(영국제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까지 순매도를 지속했던 유럽계자금이 2월에는 5000억원 가량 순매수 전환한 것.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계 자금과 아시아계(국부펀드) 자금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외국인 순매수의 추세적인 지속성을 위해서는 달러화 강세와 글로벌 유동성 지속 등의 요건이 갖춰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오는 17일(현지시간) 예정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완화적인 정책성향이 지속될 경우 달러화 강세가 안정화되고 유동성 기조가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외국인이 대형주와 업종 내 대표 종목을 중심으로 시장 전반을 사들이는 모습"이라며 "해당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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