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우수 협력社' 36%가 한국 업체

입력 2015-03-08 21:50 수정 2015-03-08 21:50

지면 지면정보

2015-03-09A14면

28곳으로 역대 최다…미국 이어 7년째 2위
에스엘·광진기계는 10년 연속 명단 포함
대신기계·KAC 첫 진입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선정하는 우수 협력사 중 한국 업체 비중이 36%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에 이어 7년 연속 2위다. 램프 전문 기업인 에스엘과 도어 컨트롤 시스템 업체인 광진기계는 10년 연속 선정됐다. GM 우수 협력사가 되면 한국GM뿐 아니라 GM의 다른 해외 공장에도 납품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GM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GM 올해의 우수 협력업체’ 시상식에서 28개 한국 업체가 우수 부품사로 뽑혔다고 8일 발표했다. GM은 1992년부터 매년 세계 1만8000여개 협력사 중 제품 경쟁력이 뛰어난 부품사를 우수 협력사로 선정해 왔다.

올해는 78곳을 우수 협력업체로 선정했는데 이 중 36%인 28곳이 한국 업체다. 미국(31개)에 근소한 차로 뒤졌지만 3위, 4위인 일본(6개) 독일(5개) 등을 크게 앞섰다. 글로벌 우수 협력사 중 한국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발표일 기준) 26%에서 2013년 23%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28%로 반등한 뒤 올해는 사상 최고인 36%로 상승했다.

변속기 레버를 만드는 대신기계공업과 자동차 유리 전문 업체인 코리아오토글라스(KAC)는 이번에 처음으로 GM의 우수 협력사로 선정됐다. 대신기계공업은 1978년 설립돼 GM에 변속기 레버와 주차 브레이크 레버를 납품한다. 600억원 안팎의 매출 중 GM 비중이 46%가량을 차지한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일본 유리 전문 업체인 아사히글라스와 KCC가 2000년 세운 합작사다. GM 등에 자동차용 유리를 공급해 2013년에 3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장기간 GM의 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국내 기업도 적지 않다. 에스엘은 램프 외에 자동차 하부를 지탱하는 섀시 모듈 등을 GM에 납품해 2006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우수 협력사로 뽑혔다. 자동차 창문 제어장치 등을 GM에 공급하는 광진기계도 올해로 10년째 우수 협력사 명단에 들었다.
차체 설비 업체인 우신시스템은 8년 연속 우수 부품 기업이 됐고 부품 업체인 아이에스테크와 자동차 시트 생산 기업인 케이엠앤아이는 6년 연속 선정됐다. GM에 배터리 등을 납품하는 LG화학과 차량용 셋톱박스 등을 생산하는 휴맥스오토모티브도 5년 연속 우수 협력사의 영예를 안았다. GM에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는 포스코는 지난해 우수 협력사 명단에서 빠졌다 올해 다시 진입했다.

에디발도 크레팔디 한국GM 구매부문 부사장은 “한국 부품 업체는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GM의 글로벌 파트너로서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GM을 통해 한국 부품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GM의 생산기지가 있는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태국 브라질 인도 등에서 부품 전시회와 구매 상담회를 열어 한국 부품 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15만5000여대를 판매했으며 완성차나 반제품(CKD) 형태로 150만여대를 수출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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