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중국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5년만에 5000 고지를 밟았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5.41포인트(0.86%) 오른 1만8288.1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500지수도 12.79포인트(0.61%) 상승한 2117.29를 나타내며 최고치를 다시 썼고, 나스닥종합지수는 44.57포인트(0.90%) 뛴 5008.10을 기록했다.

지난주말 전해진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호재가 됐다. 지난달 28일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은행의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및 예금의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만에 다시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중국의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연 5.60%에서 연 5.35%로, 예금 기준금리는 연 2.75%에서 연 2.50%로 낮아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9로 시장 예상치인 52.8을 소폭 웃돌았다. 전월(53.5) 대비로는 하락했다.
마르키트가 집계한 미국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5.1을 기록했다. 이는 잠정치 54.3과 전월의 53.9를 넘어선 수치다.

반면 미국 1월 소비시장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미국의 개인 소비는 전월보다 0.2% 감소하며, 전달(0.3%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장 예상치인 '0.1% 감소'도 밑돌았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의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나스닥종합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구글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에서 이동통신사업 진출 계획을 밝히며 2% 넘게 상승했다. 애플과 페이스북도 각각 0.45% 0.9% 올랐다.

제이슨쿠퍼 1st 소스 투자자문사 매니저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나스닥종합지수가 다시 50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나스닥에 속한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지수 강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대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7센트(0.3%) 떨어진 배럴당 49.59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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