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배현진 MBC 아나운서, 박선영 SBS 아나운서, 이현주 KBS 아나운서. 박선영 아나운서는 지난 18일을 마지막으로 '8뉴스'에서 하차했다. 사진=각사 뉴스 화면 캡처

각축 벌이던 3사 미혼·미녀 아나운서
박선영 하차로 '세기의 전쟁' 마무리


"문득 '선영아, 사랑해'라던 옛날 광고가 떠오릅니다."

박선영 SBS 아나운서가 '8뉴스' 마지막 방송을 마친 날, 인터넷의 각종 커뮤니티에선 누리꾼들의 아쉬움 섞인 글들이 쏟아졌다.

KBS의 이현주, MBC의 배현진과 함께 메인 뉴스 앵커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던 박선영 아나운서가 지난 18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곧 해외 연수를 떠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지난 2007년 SBS 공채 15기로 입사, 이듬해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소식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입사 5개월 만에 주말 '8뉴스' 앵커를 맡아 화제를 몰고오기도 했고, 지난 2011년부터는 평일 '8뉴스'를 진행하며 단숨에 SBS 메인 앵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뽀뽀녀'로 인기를 끄는 등 단아하고 귀여운 외모 덕에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 왔다는 평이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8월, MBC '뉴스데스크'가 저녁 9시에서 8시로 시간대를 옮기면서부터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배현진 아나운서와 '미모 장외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MBC 파업 이후 하차했던 배현진 아나운서가 '뉴스데스크'에 복귀한 지난 5월부터는 역전된 시청률을 배현진 아나운서가 따라잡는 형국이었다.
남심을 설레게 한 두 아나운서의 경쟁이 벌어지는 동안 KBS에선 이현주 아나운서가 조수빈 아나운서의 바통을 넘겨 받았다. 조수빈 아나운서와 달리 미혼인 이현주 아나운서가 등장하자 '박선영, 배현진, 이현주, 비로소 1등 신붓감 트로이카가 완성됐다'며 남성팬들은 즐거워했다.

하지만 2년 가량 이어진 '미녀들의 전쟁'은 박선영 아나운서의 하차로 일단 막을 내리게 됐다. 박선영 아나운서의 후임인 정미선 아나운서 역시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지만 지난 2008년 많은 남성팬들을 뒤로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미혼남들의 입장에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다.

한편 박선영 아나운서는 마지막 방송 클로징 멘트에서 "돌아보면 때로는 버거웠지만 대부분은 감사함과 설렘이었다"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또한 "신속 정확한 진실 보도, 이 말에 무거움을 느끼면서 SBS 기자와 앵커들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미선, 김성준 앵커의 더 깊어진 SBS '8뉴스'도 계속 사랑해주시길 바란다"며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방송 화면에는 클로징 멘트를 마친 박선영 아나운서가 눈물을 닦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박선영 아나운서도 울고, 나도 울고, 하늘도 우네요", "박선영 아나운서, 돌아오실 거죠?", "박선영 아나운서, 아쉽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쉬워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마지막 방송 전날인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밤은 유난히 짧게 느껴진다"라는 글을 남기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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