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으뜸중기제품

6m 발사, 경보음 100m 까지…독일발명대회 은메달 수상
33개국 수출 등 기술력 인정 "2014년 매출 20억원 달성할 것"

유상업 월드휴먼텍 사장이 스마트 호신기 ‘마그마’의 특징과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식물성 최루액 발사구 위에 망원렌즈를 단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장착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상대방을 조준할 수 있습니다. 밤에 100m까지 경보음이 퍼져 도움을 요청하기도 쉽고요.”

스마트 호신기 개발업체인 월드휴먼텍의 유상업 사장은 “누구나 쉽게 가스총 사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게 ‘마그마’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마그마는 장거리 모드에서는 일직선으로 6m, 단거리 모드에서는 30도 각도로 최루액이 분사된다. 유 사장은 “밝은 조명이 조준경 역할을 하도록 망원렌즈를 달고 줌 기능을 장착한 것과 비행기 이륙 때만큼 큰 소리(125㏈)가 나는 음향장치, 주변 진동을 감지하는 오토센서 등이 마그마의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23년 가스총 제조경력 살려 창업

유 사장이 월드휴먼텍을 창업한 것은 2010년. 23년간 경찰용 가스총 제작회사에서 근무했던 경력을 살려 일반인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호신기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시중에 판매 중인 다른 가스총은 바람이 불면 오히려 자신에게 가스가 날아오고 정확성이 떨어지는 등 단점이 많기 때문에 일반인이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집안 거실 한쪽을 연구실 삼아 티타늄, 알루미늄, 두랄루민 등 각종 소재로 외형을 만들었다. 망원렌즈를 단 LED 조명도 초점거리를 맞춰가며 수백가지를 테스트했다. 유 사장은 “작고 가벼우면서도 경보음이 커야 하는 데다 세계에서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써야 하는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설계에만 6개월, 제작에 1년, 그리고 시제품 보완에 또 3개월이 걸려 자체 제품인 마그마가 탄생했다.

식물성 최루액은 유 사장이 원료를 수입해 직접 개발했다. 그는 “청양고추의 500배 맵기(200만scoville)의 식물성 최루액이 들어 있다”며 “얼굴에 묻으면 눈물 콧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흐르면서 30분에서 1시간가량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해외서 먼저 인정받은 기술력
마그마의 우수성은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유 사장은 “2011년 3월에 샘플이 나왔는데 그해 11월 멕시코에 첫 수출을 했다”며 “독일 발명대회(iENA)에서 은메달을 받았고 프랑스 스웨덴 등 유럽에 수출을 하면서 중국과 일본에도 진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33개국 판매 독점계약을 맺은 싱가포르의 안파(ANPA)그룹이 유럽과 아시아는 물론, 모로코 아랍에미리트(UAE)에도 마그마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20억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드휴먼텍의 마그마는 유럽에 수출하기 위한 CE인증은 물론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품질인증도 받았다. 국내와 미국에서 특허를 받았고 현재 142개국에 특허를 출원 중이다. 그는“립스틱보다 약간 큰 크기의 후속 모델도 곧 출시할 예정이고 내년에는 동영상을 찍어 전송할 수 있는 경찰용 스마트건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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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으뜸중기제품

△파워캅의 LED 스탠드(휴먼라이팅) △할로콜네트웍스의 음성호출·통화시스템 △선업의 원터치 스피드레이스 신발 △월드휴먼텍의 스마트호신기(마그마)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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