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입을 놓고 논란이 일었던 해난구조지원 장비인 다이빙벨이 1일 새벽 사고해역에 투입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알파잠수기술공사(이하 알파) 이종인 대표가 지휘하는 다이빙벨이 세월호 선미 쪽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알파측 잠수사 3명이 탄 다이빙벨은 이날 오전 3시 20분께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5시 17분께 나왔다.

이종인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다이빙벨은 수심 23m에서 세워졌으며 잠수사 2명이 50분가량 물속에 머물며 수색구조작업을 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실종자는 찾지 못했고 이후 잠수사들이 감압(減壓) 과정을 거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도 "다이빙벨이 2시간가량 투입됐다"고 확인했다. 다만 다이빙벨의 20시간 연속 작업 가능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이날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알파잠수측이 4차례에 걸쳐 23m까지 들어갔다. 2명이 수색에 참여했으며 각 25분과 20분 수색했다. 감압에는 14분이 소요됐다. (수색)성과가 없었다는 것이 알파측 전언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가족 브리핑에서 다이빙벨의 실효성, 수색시일 허비 여부, 잠수사 능력 등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족들이 적지 않았다.

한 가족은 "다이빙벨 작업으로 4일간 선미쪽 수색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가족은 "정부측 전문가들이 우리한테 묻지 말고 (수색방법을) 결정해달라"며 답답함도 토로했다.

다이빙벨은 전날 오후 3시 42분께 작업에 투입됐다가 4시 13분께 물에서 빠져 나온 바 있다.

해경과 알파측이 밝힌 잠수시간은 10분가량 차이가 난다.

당시 다이빙 벨은 잠수사 3명을 태우고 수심 19m까지 내려갔으나 공기주입 불량과 통신장애 등으로 끌어 올려졌다.

이 씨는 "투입 과정에서 잠수부 1명의 공기호스가 다이빙벨 운용 와이어에 씹혀 터졌다"고 말한 바 있다.

다이빙벨은 지난 25일 사고해역에 처음 도착했으나 기상악화 등으로 투입되지 못한 채 이튿날 되돌아왔다.

앞서 21일에는 세월호 사고 후 이씨가 다이빙벨을 현지에 가져왔으나 안전 등의 이유로 실제 투입되지 못하고 철수했다.

이후 23일 실종자 가족들이 요구,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이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투입이 결정됐다.

대책본부 측은 실종자 구조수색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고 가족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다이빙벨을 투입했으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