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슬기 기자] 9년차 배우 임소영에게 유명세를 안겨준 몇 가지 수식어가 있다. ‘주몽’의 부영공주, 박카스 광고 ‘박카스녀’. 이 타이틀로 대중의 주목받았던 그는 한 동안 브라운관에서 다시 볼 수 없었다.

한경닷컴 w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임소영은 그간 다사다난했던 지난 나날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풀어놓으며 복귀 의지를 다졌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실 저는 데뷔한지 9년이 됐죠. 2005년 모델 서바이벌 MBC ‘네 꿈을 펼쳐라’로 데뷔를 했죠. 원래는 중국에서 공부를 하다가 사업구상을 하러 잠시 한국에 들어왔는데 그 때 스스로 재능과 끼가 있는지 궁금해서 직접 신청해서 출연하게 됐어요”

한국에서 미용관련 사업을 구상하던 중 미용업계 지인의 추천으로 출연하게 된 MBC ‘네 꿈을 펼쳐라’가 지금의 배우 임소영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토록 브라운관에서 보기 힘들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청순 글래머러스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그는 요즘 남자들이 딱 원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말이다.

“2006년 MBC 드라마 ‘주몽’에서 부영 역으로 20회까지 촬영도 하고 얼굴을 알릴 기회가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외주 제작사가 바뀌면서 중도하차하게 됐죠. 2010년에 박카스 광고를 찍으면서 일명 ‘박카스녀’로 인지도가 좀 높아졌어요”

그는 ‘주몽’에서 하차하게 되면서 소속사였던 JYP엔터테인먼트에서도 나왔다. 당시 아버지도 돌아가셔서 많이 힘들었던 상태였다. 연예계를 잠시 떠나고 싶었던 마음이 컸지만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애착이 너무 컸기 때문에 떠날 수가 없었다.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었을 때, 손을 스치는 기분 좋은 바람처럼 연기에 몰입했을 때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뭐라 표현하기 힘들지만 연기를하면서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감정들이죠”

대중들은 모를터지만 임소영은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JYP를 나오자마자 Mnet ‘생방송 와이드연예뉴스’ MC를 맡기도 했고 영화 단역에서부터 드라마 ‘별순검’ ‘즐거운 나의 집’ 등을 통해 배우 활동을 계속 했다. 그러던 중 일순간 위기가 닥쳤다.

“새롭게 계약을 체결한 소속사와 분쟁이 있어서 2012년부터 13년까지 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어요. 그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스스로 혼자서 해결하고 이겨내려고 노력했죠. 가족들에게도 도움 받지 않고 혼자 오뚜기처럼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일도 잘 해결되고 스스로 해냈다는 자신감도 맛봤죠”

연예계 종사자라면 특히나 여배우들이라면 세상물정에 약하고, 쉽게 무너질 법도 한데 임소영은 달랐다. 활동을 못하는 사이 일반 직장에 취직해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배우기도 하고 자립심을 키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배우를 위한 준비를 해나갔다.

“저는 일반회사에 다니면서도 배우 준비를 계속 했어요. 연기를 했을 때 어쩌면 필요할 수도 있을 법한 것들 말이예요. 예를 들면 스킨스쿠버나 사격, 승마, 오토바이, 장구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배우고 공부했어요. 오직 배우라는 길 하나만을 위해서요”

사실 가족들은 연예계 활동을 하지 않기를 바랐다. 그럼에도 임소영 스스로가 선택한 길이고 후회는 없다고 한다. 비오면 땅이 굳는다고 했던가. 그가 열심히 준비한 덕에 뮤지컬 무대에 설 기회를 얻게 됐다.

“구직활동을 계속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뮤지컬 여주인공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대전 사무실까지 내려갔어요. 그 때 가수 빅마마 ‘체념’ 부르고 여주인공을 맡게 됐죠. 감독님이 마치 사연이 있는 것 같아 보인다며 저를 뽑아주셨어요”

무명시절 9년 동안의 한 맺힌 감정들이 노래로 표출됐나보다. 임소영이 겪은 다사다난했던 시간들이 뮤지컬 무대 위에서 보상받을 수 있길.

“연기파 배우가 되고 싶어요. 활동을 오래 쉬었지만 도태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더 발전했다고 생각하죠. 일반 회사도 다니고, 강연도 많이 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대면하다 보니 감정의 폭이 넓어졌어요. 이런 점들이 제 연기 인생에 있어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임소영은 무엇이든 열과 성의를 다하는 모습이었다. 반짝이는 눈빛으로 긍정의 나날을 바라는 그의 얼굴에서는 낙관의 미래가 데자뷰처럼 선명하게 스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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