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2013년의 4배 넘고
미분양은 빠르게 소진
경매 낙찰가율 치솟아
올 들어 주택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가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주택 거래가 눈에 띄게 늘고 누적됐던 미분양 아파트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부동산 규제 해소와 73주째 상승한 전셋값 여파로 무주택자들이 주택 마련에 가세하면서 ‘시장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 거래, 미분양,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등 부동산시장 동향 4대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거래는 4823건으로 작년 1월(1134건)의 네 배를 웃돌았다. 전국 아파트 거래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간 지속된 거래 부진이 정상화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 미분양 물량도 6개월째 감소세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경기 김포시 풍무동에 선보인 ‘김포 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2712가구)은 지난 한 달 새 400여가구가 팔리는 등 수도권의 신규 주택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

무주택자를 위한 정부의 저리 대출 실적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 실적은 39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1476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집값 상승에 대한 선행 지표인 경매 낙찰가율도 상승세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평균 경매 낙찰가율은 83.1%로 지난해 12월(82%)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서울은 82.5%로 2.8%포인트 뛰었다.

이 같은 지표 움직임에도 본격 회복 단계로 진단하는 것은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미미하지만 매매 증가와 미분양 감소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1~2인 가구 증가, 가계 부채 확대, 금리 인상 등 복병이 많아 전반적 호조세로 단정 짓는 것은 성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수/이현진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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