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복층형·세대분리형 등 신평면 설계 개발
"경우에 따라 1천만원 이상 수익 올리기도 가능"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기존 주민들의 추가 분담금 없이도 노후된 아파트의 ‘수직증축(층수 올리기) 리모델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되레 수직증축을 통해 신도시 전용면적 85㎡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면 집주인은 공사비 전액을 충당하고 오히려 1000만~4000만원의수익도 챙길 수 있는 모델이 나왔다.

쌍용건설은 11일 수직증축 허용으로 변화된 환경에 맞춘 '복층형'과 '세대분리형'의 리모델링 평면 설계도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평면설계는 특허도 출원 중이다.

신평면 중 복층형은 기존 2베이(기둥과 기둥사이)를 3베이로 리모델링하면서 단지 내 여유 공간이 없을 경우 1개 베이를 세대 위층이나 아래층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세대 내부의 층간 연결 계단을 막으면 세대가 분리돼 임대에도 유리하게 된다.

세대가 분리되는 구조는 리모델링을 통해 넓어진 면적을 두 개의 세대로 나누는 형태다. 현관도 따로 내서 개별 세대로 이용이 가능하다. 중대형(전용 85㎡ 이상) 아파트가 리모델링을 할시에 해법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분당, 일산 등 신도시에서 중대형이 포함된 단지는 30~60%를 차지하고 있어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쌍용건설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분당의 A아파트를 3층 수직증축하게 되면, 전용 85㎡ 세대는 일반분양과 임대 수익만으로 리모델링이 가능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1000만~4000만원까지 추가 수익이 발생했다.
분당에 소재한 전용 85㎡ 아파트를 리모델링할 경우 전용 면적의 최대 40%인 119㎡까지 늘릴 수 있다. 119㎡에 대한 공사비를 2억 원이라고 가정할 때 늘어난 면적 일부(전용 9㎡)를 일반 분양하면 공사비의 약 25%인 5000만원을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일반 분양분을 제외한 전용 110㎡를 집주인이 거주할 65㎡와 임대줄 45㎡로 나누면 추가로 임대 수익도 발생한다. 분당에서 전용 45㎡의 전세금이 1억6000만~1억9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공사비를 충당하고도 1000만~4000만원이 남는다고 쌍용건설은 설명했다.

신동형 쌍용건설 상무는 “해외 리모델링 경험을 바탕으로 2000년 전담팀을 구성한 이후 국내 최초 단지 리모델링, 지하 주차장 신설, 엘리베이터 지하 연장, 2개층 수직증축 등 기술의 진화를 선도해 왔다”며 “최근에는 복층형 평면을 포함 총 342개 평면에 대한 저작권 등록도 마치는 등 꾸준히 기술 개발에도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은 지 15년 이상 돼 리모델링이 가능한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400만가구(2013년 말 기준) 이상이다. 정부는 그동안 관련 법안 처리가 지연된 것을 감안해 내년 4월께는 법을 시행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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