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2016년까지 커피믹스 국내점유율을 3배 더 끌어올려 50% 이상 점령하겠다. 해외에선 매년 1000억 원 이상 팔아 이익구조도 안정화시키겠다."

김 웅 남양유업(629,000 +0.96%) 대표는 지난달 29일 전라남도 나주에서 열린 커피공장 준공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첨단설비와 자동화 시스템으로 완비한 '2000억 원'짜리 공장 완공을 시작으로 향후 커피믹스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새 공장은 전남 나주 금천면 10만1063㎡(3만571평) 부지에 연면적 2만6061㎡(7883평)에 달하는 역대 가장 큰 '토종 커피믹스공장'이다. 2011년 착공 이후 2년 만에 완공된 이 공장은 연간 7200t의 동결건조커피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1년 마다 50억 개 커피믹스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영하 45℃의 진공상태에서 동결건조를 통해 커피 본연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최신 설비가 가장 눈에 띈다. 더욱이 공장 건립비용 2000억 원은 모두 사내 유보금이다.

남양유업은 당장 내년부터 '국내 커피믹스 점유율 확대와 해외 시장 공략'이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10%대에 불과한 국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을 3년 안에 절반 수준인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남양유업은 전했다. 현재 이 시장은 동서식품의 '맥심'이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난공불락의 성(城)이다. 남양유업(프렌치카페)과 네슬레(네스카페), 롯데칠성(칸타타) 등이 나머지 20%를 나눠 갖고 있는 구조다.

남양유업은 야심차게 준비해온 신제품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Nouveau)'로 첫 발을 내딛을 채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누보'는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아라비카 원두의 함량을 65%에서 80%로 고급화했다. 원두의 등급도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누보'는 첨가물인 '인산염'을 뺐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산염이란 인과 나트륨, 칼륨 등이 결합된 물질로 과잉섭취할 경우 인체에 유해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11년 남양유업은 커피믹스 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 이슈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바 있다.

카제인나트륨이란 크리머에 함유된 첨가물로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져 있어, 이를 넣지 않은 남양유업 제품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것. 남양유업은 이를 통해 시장 진출 1년 만에 네슬레를 끌어내리고 국내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선 바 있다.

아울러 남양유업은 3년 안에 해외시장에서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타깃은 중국, 러시아, 일본 시장이다. 접근성과 시장 규모를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남양유업은 그동안 첨단설비와 자동화시스템에 투자한 결과 커피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면서 "나주공장은 토종 브랜드를 앞세운 한국 커피가 전 세계로 진출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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