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때 항모2척 보유? 한국기업 '영유통' 러시아서 70억에 매입

입력 2013-08-30 17:03 수정 2013-08-31 04:33

지면 지면정보

2013-08-31A8면

1척 해체…1척은 中 매각
한국이 이미 항공모함을 사들인 적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영유통’이라는 민간 무역회사는 1994년 러시아 극동함대에서 퇴역한 기준배수량 3만7000t의 핵추진 항모 2척을 러시아 콤파스사(社)로부터 매입했다. 영유통이 사들인 노보로시스크호와 민스크호는 1979년과 1984년 각각 러시아 극동함대에 배치됐던 최신형 항모로 미국 태평양함대의 엔터프라이즈호, 미드웨이호 등과 대치했다. 옛 소비에트 연방 해체 후 경제 사정이 극도로 나빠지자 러시아가 연간 1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유지비를 댈 수 없다는 이유로 매각한 것이다.

최신형 항모였음에도 계약가격은 각각 37억원, 34억원에 불과했다. 러시아가 이 항모의 주요 무기와 전자장비 등을 제거하고 t당 170달러의 고철가격으로 팔았기 때문이다. 당초 러시아는 군사용으로 매각하려 했지만 중국, 일본 등의 반대 때문에 고철용으로 판 것이다. 영유통은 이들 항모를 해체해 철강업체에 팔 예정이었으나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닥쳤다.

영유통은 진해에서 비밀리에 노보로시스크호만 해체하고 민스크호는 중국에 매각했다. 중국에 팔린 민스크호는 이후 광둥성 선전시에서 해상 테마파크로 다시 태어났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소액 장기연체자의 채무 탕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 및 성실한 상환자의 상대적 박탈감 유발 때문에 채무탕감에 반대 115명 79%
  • 정부가 상환능력의 기준 등을 명확히 제시하고 채무 감면 또는 탕감 정책 시행에 나서야 16명 11%
  • 상환 능력 없거나 신용불량 상태인 사람들이 빚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채무탕감에 찬성 15명 10%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