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산업기술상 최우수상 - 사업화 기술 부문

파이오링크(4,540 +2.25%)의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은 데이터 처리 지체 현상이 없습니다.”

조영철 파이오링크 사장(사진)은 자사가 개발, 상용화한 인터넷 방화벽 ‘웹프론트’의 강점을 이렇게 말했다. 웹프론트는 웹서버의 앞단에 설치돼 웹서비스 요청과 응답 내용을 조사, 해킹으로 인한 데이터의 유출을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조 사장은 “웹 해킹 공격을 막는 방화벽을 설치하면 경찰이 도로에서 검문검색을 할 때 불가피하게 교통흐름이 지체되는 것처럼 데이터 처리 속도가 늦어지지만 웹프론트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이전의 방화벽이 단속 차량 속 남녀를 구별하는 정도이나 웹프론트는 승객의 지갑 속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고성능 방화벽”이라고 비유했다.

파이오링크는 2005년부터 2년여에 걸쳐 웹프론트를 개발했다. F5를 비롯한 외국산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이 한국 시장의 90% 이상을 점령하고 있을 당시 정부로부터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아 국산화에 성공했다. 공공기관, 금융사, 통신사 등으로 납품되는 웹프론트의 1기당 가격은 1000만~1억원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30% 정도로 관련 분야 선두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조 사장은 “정부에서 R&D 자금을 받은 기업들이 기술 개발은 하지만 정작 사업화를 못하거나, 상용화를 해도 매출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웹프론트는 수입산 제품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초기부터 고사양화에 초점을 맞춘 게 적중했다”면서 “꾸준한 매출로 정부 지원금도 착실히 갚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파이오링크의 매출은 2010년 151억원에서 지난해 201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는 이보다 약 30% 증가한 26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9억원, 48억원으로 늘어났고 올해 6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4500여개 거래처를 갖췄기에 가능하다. 2004년과 2006년 일본과 중국에도 각각 진출해 아시아시장 점유율이 5위다. 3개성에 깔린 중국 내 유통망은 올해 말까지 13개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 파트너사로는 일본 NEC와 히타치 등을 두고 있다. 파이오링크는 이런 성장을 기반으로 지난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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