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街)에 이색업종 간 공동 프로모션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떡볶이 브랜드가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업체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고, 얼마전 패션기업이 자동차 회사와 콜라보레이션(협업)을 진행했다. 아웃도어업체는 야구장에서 캠핑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떡볶이 프랜차이즈 죠스떡볶이는 지난 23일 NHN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인기 카카오톡 게임인 '우파루마운틴'과 전국 360여 곳의 죠스떡볶이 가맹점을 연계, 이색 온·오프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다음달 15일까지 4주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죠스떡볶이는 이 기간 동안 '우파루마운틴 세트'를 한정적으로 매장에서 판매하고 이 세트를 구매한 고객 모두에게 1800원 상당의 '게임 보석' 쿠폰을 증정할 계획이다. 보석은 우파루마운틴에서 유료 아이템 구매 시 사용하는 실제 결제수단이다.

'우파루마운틴 세트'는 매운떡볶이·모둠튀김·수제어묵으로 구성됐으며 2~3인이 먹기에 적당한 양이다. 또 우파루마운틴은 게임 안에 죠스떡볶이를 상징하는 상어 모양의 신규 캐릭터(샤키 우파루)도 만들었다.

지난 7월엔 LG패션과 기아차가 손잡고 이색 프로모션을 전개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LG패션의 남성복 브랜드인 '질스튜어트뉴욕'이 기아차의 신차 '더 뉴 K5'와 협업해 남성들의 패션 스타일을 바꿔주는 'Make Your Style' 행사를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에서 연 것이다. 참가자들이 '더 뉴 K5'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베스트 드레서 1인을 선정, 질스튜어트뉴욕의 수트 1벌을 상품으로 증정했다.

캠핑 브랜드가 야구장에서 마케팅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지난 4월 한화이글스의 홈경기장인 대전 한밭 야구장이 빈폴아웃도어와 협업해 야구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빈폴아웃도어 글램핑 존'을 만들었다.

LG패션에 따르면 이같은 프로모션은 주 타깃 고객층이 비슷한 두 브랜드가 힘을 합쳐 자연스럽게 대중에 알리기 위한 기획이다. 비슷한 세대의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전혀 다른 업계와 손잡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간 유통업계에서 콜라보레이션은 유명 디자이너 또는 미술 작가와 협업해 한정적으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방식이 대부분을 차지해왔다. 그렇지만 갈수록 이색업종 간 조합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새로운 소비문화도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죠스떡볶이 전략기획실 김동윤 부장은 "폭력성이나 선정성 등 유해 요소가 없고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인기 카톡 게임인 우파루마운틴을 통해 죠스떡볶이의 고객들에게 가족이나 친구, 동료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고자 이번 공동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가 동종업계에서 벗어나 이종 간 협업을 통해 혁신적이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너지 효과를 누리려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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