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기업들

삼익THK 대구공장 내부 전경. /삼익THK 제공

6일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에 있는 정밀기계부품 업체인 삼익THK(대표 진영환·사진). 육중한 프레스가 강판을 내리찍으며 제품을 쏟아냈다. 진영환 대표는 50년이 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60년 창업한 이래 산업화의 큰 흐름에 맞춰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변신을 통해 성공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1991년 일본 THK사와 합작 및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선진 기술을 습득한 회사는 2006년 삼익THK로 이름을 바꾸며 명실상부한 정밀기계부품 회사로 변모했다. 현재 주력제품인 직선운동 베어링 시스템(Linear Motion) 가이드는 거의 모든 자동차 조립라인을 비롯한 공장의 무인제어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이 50%를 넘고 반도체 및 자동차 제조설비,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및 검사장비, 산업용 로봇, 공작기계 등의 분야에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힘입어 2006년 131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2010년에는 3000억원을 돌파했다. 2006년 379명이던 종업원 수가 지난해 500명으로 100명 이상 늘어났다. 회사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정보기술(IT) 장비와 첨단 로봇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진 대표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로봇을 더욱 다양화해 수요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400억원 이상 매출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솔라셀 웨이퍼 절단 장비 개발, 나노급 초정밀 스테이지 개발 등 수입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일본THK사와의 협력을 유지하면서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의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진 대표는 “창업주가 산업용 줄로 사업을 개척한 이후 끊임없는 변신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냈다”며 “창업 정신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매출 1조원의 장수 토종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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