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지역이 확산하면서 북한과 접경한 압록강 하류 습지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조류관람축제가 취소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26일 전했다.

요녕조선문보 등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랴오닝성 단둥(丹東)시 둥강(東港)에 있는 국가급 자연보호구인 압록강 습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조류관람축제가 취소됐다.

해마다 4~5월에 열리는 이 행사는 국내외 조류 애호가와 관광객 사이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현지 지방정부는 신종 AI의 전파를 막기 위해 올해 행사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세계적인 철새 이동경로이자 서식지인 압록강 습지 자연보호구는 전체 면적이 770㎢에 달하며 매년 100만마리의 철새가 이곳에서 겨울을 나거나 번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압록강 습지에서 관찰된 조류는 총 244종이며 이 가운데 중국 국가중점보호동물로 지정된 조류가 45종, 일본·호주 등과 정부 간 철새·서식지보호협정을 맺은 조류가 150여종이다.

현지 보건당국은 압록강 습지 일대에서 철새의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주민들에게 철새와의 직접 접촉을 피하고 죽은 조류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도록 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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